“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성경에는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요 6:44-46, 10:26-30, 15:16; 엡 1:4; 2:10; 살전 2:13; 딤후 1:9; 벧전 1:2 등). 동시에 인간의 자유 의지의 중요성도 분명히 강조하십니다(요 1:12, 3:16, 14:21; 마 11:12, 28; 막 16:16; 계 22:17; 겔 18:23, 32, 33:11 등). 이 둘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습니까?본장에서는 그것을 집중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강조와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한 강조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습니까? 무엇이 정답입니까? 우리는 정답을 시원하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여호수아 1장 7절에 보면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순으로 보이는 두 말씀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는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절대적 존중심과 겸손함이 있는지를 보시려고 그렇게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겸손하게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어떤 말씀이든지 모두 존귀하게 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주권을 분명히 말씀하셨으므로 우리는 이것을 확실히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유 의지의 중요성, 인간의 책임성도 분명히 매우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에 대한 강조도 약화시켜서는 안 됩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를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의 제정자, 입법자가 아닙니다.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순종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 둘 다 말씀하셨을 때 드러나는 하나님의 지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만일 하나님께서 인간이 자기의 자유 의지로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 말씀하셨다면 인간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아, 구원을 얻는 것이 결국 나한테 달렸구나! 내 손에 달렸구나! 구원 역사의 주도권을 쥔 자는 나다.’라고 하며 오만불손하여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내가 선택함으로 내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이 교만해집니다. 구원의 영광도 절반쯤만 하나님께 돌릴 것입니다.
반대로 주권적 은혜, 무조건적 선택만을 말씀하셨다면, 사람들이 숙명론에 빠져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미 결정되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어떻게 하든지 간에 내 운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나의 의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렇게 말하며 자포자기했을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 모두를 말씀하신 하나님의 지혜가 드러납니다.
2. 주권적인 하나님, 인격적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예정과 절대 주권을 강조하는 칼뱅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예정과 절대 주권을 강조해야 영광을 인간에게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 돌릴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한편 웨슬리주의자(Wesleyan)들은 하나님의 예정과 주권을 강조하면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과 공평하심을 무시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불명예를 안겨 드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예정과 절대 주권을 믿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주권적인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립니다. 한편 저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주신(모든 것이 언제나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지만) 공평하시고 의로우시고 인격적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모두에 있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호라티우스 보너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긍휼을 모두 믿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 다 성경에 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은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말하면, 왜 하나님께서 불공평하게 특정한 사람에게만 은혜를 주시는가 하며 반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은혜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 4:6).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를 만나 줄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도 “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냐? 왜 내게는 은혜를 주시지 않느냐?” 이렇게 항의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믿으면 택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와 자유 의지에 대한 말씀을 볼 때 종합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주권적인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공평하시고 의로우시고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신명기 3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우리 하나님께 위엄을 돌릴지어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신 32:3, 4).
우리는 주권적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지극히 공평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 모든 하나님의 아름다운 속성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성적으로 둘 다 수용하기 어렵다고 해서 한쪽 속성만 찬양하면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4. 은혜와 자유 의지의 조화
은혜와 자유 의지의 관계를 조화롭게 설명한 대표적인 몇 가지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을 매우 강조하는 칼뱅주의자였지만, 그의 다음의 글은 은혜와 자유 의지에 대한 성경적이고 균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은 수동적인 동시에 능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효과적인 은혜에 있어서, 우리는 단지 수동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고 우리가 그 나머지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하시고 우리도 모든 것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산출하시고, 우리는 모든 것을 행합니다. 그가 산출하시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행동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적합한 창시자요 원천이시고, 우리는 유일하게 적합한 행위자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전적으로 수동적이며, 동시에 전적으로 능동적입니다. 성경은 동일한 사건을 놓고 하나님과 우리를 동시에 언급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회심하게 하신다고 말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회심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마음을 만드신다고 하고,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명령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할례를 주신다고 하고, 우리는 마음에 할례를 받으라고 명령을 받습니다.”(진락, 142)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aux, c. 1090-1153)는 『은혜와 자유 의지』라는 그의 책에서 은혜와 자유 의지의 관계에 대해 균형 있게 잘 정리해서 설명했습니다.
“오직 은혜에 의해서 시작되었던 것이 은혜와 자유 의지, 양자에 의해 완성됩니다. 이것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연합하여, 그리고 차례차례로 되는 것이 아니고 동시에 각각의 새로운 성취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은혜가 일의 절반을 하고 자유 의지가 그 나머지 절반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자가 각각 독특하게 기여하는 바에 의해 전체의 일을 함께 합니다. 사실 자유 의지가 일 전체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은혜가 일 전체를 합니다. 그러므로 자유 의지의 협력에 의해 모든 것이 성취되었을 때, 모든 것이 은혜 때문에 성취된 것입니다.”
(계속)
은혜와 자유 의지의 조화1
작성자 : Noh Byoung-gi2019/04/29
『거룩한 칭의』 314-321
제5장
은혜와 자유 의지의 조화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 1:7)
성경에는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요 6:44-46, 10:26-30, 15:16; 엡 1:4; 2:10; 살전 2:13; 딤후 1:9; 벧전 1:2 등). 동시에 인간의 자유 의지의 중요성도 분명히 강조하십니다(요 1:12, 3:16, 14:21; 마 11:12, 28; 막 16:16; 계 22:17; 겔 18:23, 32, 33:11 등). 이 둘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습니까?본장에서는 그것을 집중으로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강조와 인간의 자유 의지에 대한 강조를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습니까? 무엇이 정답입니까? 우리는 정답을 시원하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여호수아 1장 7절에 보면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순으로 보이는 두 말씀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는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절대적 존중심과 겸손함이 있는지를 보시려고 그렇게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겸손하게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어떤 말씀이든지 모두 존귀하게 여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주권을 분명히 말씀하셨으므로 우리는 이것을 확실히 붙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자유 의지의 중요성, 인간의 책임성도 분명히 매우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에 대한 강조도 약화시켜서는 안 됩니다. 물론 두 가지 모두를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말씀의 제정자, 입법자가 아닙니다.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순종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 둘 다 말씀하셨을 때 드러나는 하나님의 지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만일 하나님께서 인간이 자기의 자유 의지로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 말씀하셨다면 인간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아, 구원을 얻는 것이 결국 나한테 달렸구나! 내 손에 달렸구나! 구원 역사의 주도권을 쥔 자는 나다.’라고 하며 오만불손하여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내가 선택함으로 내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사람이 교만해집니다. 구원의 영광도 절반쯤만 하나님께 돌릴 것입니다.
반대로 주권적 은혜, 무조건적 선택만을 말씀하셨다면, 사람들이 숙명론에 빠져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미 결정되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어떻게 하든지 간에 내 운명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나의 의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 이렇게 말하며 자포자기했을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이렇게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 의지 모두를 말씀하신 하나님의 지혜가 드러납니다.
2. 주권적인 하나님, 인격적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시다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예정과 절대 주권을 강조하는 칼뱅주의자들은 하나님의 예정과 절대 주권을 강조해야 영광을 인간에게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 돌릴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한편 웨슬리주의자(Wesleyan)들은 하나님의 예정과 주권을 강조하면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과 공평하심을 무시하는 것이며, 하나님께 불명예를 안겨 드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구원에 있어서 하나님의 예정과 절대 주권을 믿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주권적인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립니다. 한편 저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주신(모든 것이 언제나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지만) 공평하시고 의로우시고 인격적인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저는 이 두 가지 모두에 있어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호라티우스 보너는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긍휼을 모두 믿도록 합시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 다 성경에 계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은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를 말하면, 왜 하나님께서 불공평하게 특정한 사람에게만 은혜를 주시는가 하며 반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은혜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음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 4:6).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요 14:21).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자를 만나 줄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그런 자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도 “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냐? 왜 내게는 은혜를 주시지 않느냐?” 이렇게 항의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믿으면 택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와 자유 의지에 대한 말씀을 볼 때 종합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주권적인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공평하시고 의로우시고 인격적인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신명기 3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우리 하나님께 위엄을 돌릴지어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신 32:3, 4).
우리는 주권적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지극히 공평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 모든 하나님의 아름다운 속성 때문에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성적으로 둘 다 수용하기 어렵다고 해서 한쪽 속성만 찬양하면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4. 은혜와 자유 의지의 조화
은혜와 자유 의지의 관계를 조화롭게 설명한 대표적인 몇 가지 글을 소개하겠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을 매우 강조하는 칼뱅주의자였지만, 그의 다음의 글은 은혜와 자유 의지에 대한 성경적이고 균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구원에 있어서 인간은 수동적인 동시에 능동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효과적인 은혜에 있어서, 우리는 단지 수동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고 우리가 그 나머지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하시고 우리도 모든 것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산출하시고, 우리는 모든 것을 행합니다. 그가 산출하시는 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행동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적합한 창시자요 원천이시고, 우리는 유일하게 적합한 행위자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전적으로 수동적이며, 동시에 전적으로 능동적입니다. 성경은 동일한 사건을 놓고 하나님과 우리를 동시에 언급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회심하게 하신다고 말하고 사람에 대해서는 회심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마음을 만드신다고 하고, 우리는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명령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할례를 주신다고 하고, 우리는 마음에 할례를 받으라고 명령을 받습니다.”(진락, 142)
베르나르(Bernard of Clairvaux, c. 1090-1153)는 『은혜와 자유 의지』라는 그의 책에서 은혜와 자유 의지의 관계에 대해 균형 있게 잘 정리해서 설명했습니다.
“오직 은혜에 의해서 시작되었던 것이 은혜와 자유 의지, 양자에 의해 완성됩니다. 이것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연합하여, 그리고 차례차례로 되는 것이 아니고 동시에 각각의 새로운 성취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은혜가 일의 절반을 하고 자유 의지가 그 나머지 절반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양자가 각각 독특하게 기여하는 바에 의해 전체의 일을 함께 합니다. 사실 자유 의지가 일 전체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은혜가 일 전체를 합니다. 그러므로 자유 의지의 협력에 의해 모든 것이 성취되었을 때, 모든 것이 은혜 때문에 성취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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